지난 글을 통해 악행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세상에서 침묵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잘잘법 김기석 목사의 소견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그 연장선상에서 '예수적 삶의 방식'에 관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이에 하단 링크에 이전 글을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잘잘법 하나님에 대한 이해 김기석 목사
신앙생활을 하면서 또 하나 주기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부조리한 세상을 볼 때마다 다시 고개를 드는 질문이죠. '하나님은 세상의 악을 왜 가만히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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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잘잘법 내용을 정리한 지난 글을 통해 김기석 목사가 소개 하나님의 일하시는 두 개의 손에 대한 개념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악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손은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한 잘잘법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하나님의 왼팔이 된 사람들
세상에는 악이 성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세상에서도 '끈질기게' 선을 수행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걸 '세상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팔을 붙잡고 있는 이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의에 대항하고 자신의 지갑을 열어서 누군가에게 물질적 도움을 주기도 하며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하기도 합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끝없이 선을 격려하고 끈질기게 선을 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왼팔이 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기를 원하십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가능성의 형태로 우리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서 살아내는 사람들입니다.
악한 세상과 하나님 그리고 우리
세상에는 악이 편재합니다. 왜 그럴까요? 선한 사람들이 침묵하기 때문에 악이 득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는 논쟁하고 있는 제자들이 등장합니다. 그 논쟁의 중심에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께 물었습니다. "이 사람이 앞을 보지 못하는 까닭은 조상들의 죄 때문입니까, 이 사람이 지은 죄 때문인가요?" 이 질문 안에는 죄가 앞을 보지 못하게 했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폭력적인 시각입니다. 예수께서는 "조상의 죄도 아니고 이 사람의 죄도 아니야"(요 9:3)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을 드러내려고 할 뿐이라며 말입니다. 이 말씀의 뜻은 이 사람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까닭이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의 진의는 고통의 현실을 맞딱들이게 되면 해석에 치중하지 말고 이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덜어줄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이런 사유의 방식이 바로 '예수적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뭐하고 계세요?라고 묻기 전에
신학적인 문제를 놓고 '하나님 도대체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묻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전쟁을 기획한 사람들이 더 이상 전쟁을 도모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일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신 것처럼 보인다는 것인데, 이 거대한 역사의 비밀 즉 악을 행하는 이들을 징계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걸 확신해야 합니다. 이런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낙심하지 않고 선을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잘법 ep119를 통해 한 가지 더 알게 된 개념은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왼팔'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않을 수 있음을 믿고 오늘도 잘 믿고 잘 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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