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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법 성경적 결혼 | 연세대 김학철 목사

by 오, Refrigerium 2023. 3. 7.

기독 청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배우자에 대한 내용일 것입니다. 잘잘법의 주강사 김학철 목사는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친구'에 대해선 기도하지 않으면서 왜 배우자 관계만 유독 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가?"라고 반문합니다. 이에  대한 답은 방대해서 두 개의 글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먼저는 그 결혼제도에 대한 성경의 배경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잘잘법
잘잘법_독신의 은사

잘잘법 ep.19의 질문

잘잘법은 가나안 성도와 온라인을 떠돌고 있는 방황하는 신자들에게 좋은 신앙적 가이드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확실한 답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거나 자주 이야기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무언가 판에 박힌 솔루션들만 제공되고 있기에 '잘 믿고 잘사는 법'은 진지하게 세상을 살아가고자 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성경적 신학적 답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 올라온 한 청년의 질문 역시 많은 기독교인들이 찾고 있는 답 중에 하나인데요. 그 질문의 워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랫동안 배우자에 대한 기도를 하고 있는데 아직도 짝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배우자를 예정해 놓으셨나요?' 하나님은 한 사람의 배우자를 예비하셨을까요? 그렇다면 독신들은 왜 넘쳐나고 있으며 기독교인은 독신도 은사라고 믿으며 사는 것이 좋은 걸까요? 이제 이에 대한 김학철 교수의 고견을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합니다. 

연세대 김학철 교수 "성경적 결혼이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맺게 되는 관계 중에서 왜 꼭 배우자에 대한 기도만 하는 걸까요? 다른 인간관계와는 다른 독특한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학철 교수는 그 특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요. 첫째로, 성경은 그 특징을 '성' 혹은 '성관계'로 증언한다고 말합니다. 성서 밖의 다른 관계는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성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지만 성서의 세계에서는 오직 부부 사이에만 국한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인간이 인간과 관계 맺는 첫 번째 관계가 부부였기 때문입니다. 첫 사람 아담은 혼자 지내는 것이 외로웠고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 삶을 나눌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인간에서 최초로 허락하신 관계가 바로 부부라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관계를 부부에게만 허락하셨고 인류최초의 인간관계로 부부를 삼으셨다는 것을, 그리고 아주 적극적으로 결혼에 관여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도 예수께서 결혼에 대해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마 19:6)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혼인과 하나님의 뜻은 아주 깊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다른 측면의 혼인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이 자신의 편에서 주도적으로 혼인을 한 사례가 그것입니다. 이삭의 아들 야곱의 결혼이 그렇습니다. 아비의 집에서 도망을 나온 야곱. 그는 삼촌의 집에서 살면서 그의 딸 라헬과 결혼을 하고 싶어 합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라헬과 짝지어 주셨다는 말이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성경에는 하나님이 주도하신 결혼 이야기가 있고 다른 한편에는 인간이 자신의 필요와 욕구 및 욕망을 가지고 인간 주도하에 맺어진 결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두 가지 경우를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성경에 존재하는 혼인의 두 기둥

성경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결혼의 두 기둥은 이것들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배려하심 혹은 하나님이 마련해 주신 터가 그것입니다. 그다음은 그 안에서 인간이 얼마나 자기주도성을 가지고 책임을 다 하는가에 있습니다. 성경은 결코 하나님께 계시를 받아서 그에 대한 순종으로서의 결혼만 얘기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인간의 인격적인 주체성을 지우지 않습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섭리와 마련해 두심 혹은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 안에 있는 그분의 선한 뜻을 지워버리지 않으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 두 기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받고 그것에 따르는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고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의 결혼에 있어서도 이 두 기둥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을 완전히 버거나 한쪽에만 치우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삶의 모든 순간에 이 두 기둥이 존재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독신'인 사람들은 성경에서 위배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독신은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독신의 은사'에 대한 연세대학교 김학철 교수의 성경적 솔루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잘 믿고 잘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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