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면서 비전을 찾고 배우자를 구하는 기도만큼이나 자주, 간절하게 하는 간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과연 존재하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일 것입니다. 잘잘법 ep.38에서는 이에 대한 숭실대학교 권연경 교수의 의견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서론에 해당하는 내용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의 계획을 알고자 하며 그것을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권연경 교수의 발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봅니다.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아는 법
하나님은 육신의 아버지처럼 우리 옆에 계셔서 어떤 의견을 귀에 들리게 끔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하나님의 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가 자꾸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물어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아낸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성경을 읽어서 하나님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대한 이해가 자연스럽게 내 삶을 결정짓는 지표가 된다고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삶에 가장 어울리는 방식으로 적용되며 '이건 할 수 있겠구나'라고 하며 구체화되는 과정이 바로 내 삶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검증하며 실천하는 여정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계획을 알아채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생각'하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성이나 사고를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살아가는 삶을 통해 하나님에 관해 생각하며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확인하라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를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 속에 소원을 두고 그 소원을 행하게 하십니다(빌 2:13). 하나님은 우리를 두들겨 패 가면서 우리를 움직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속에 새로운 열망과 소망을 갖게 하십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 열망을 추구하게 하시는 방식으로 일을 해 나가시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이라면, 결국 하나님의 계획은 어떻게 보면 내가 내 생각을 정돈해 나가는 과정하고 다르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의 욕망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물으면서 정돈해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통해 우리의 생각을 정돈해 나간다면 아예 전혀 다른 길로 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분명하게 그분의 뜻을 찾아나가는 방법을 알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자꾸만 하나님의 계획을 묻는 걸까요?
하나님의 뜻을 자꾸 묻는 진짜 이유
우리는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한 것처럼 이 세상을 본받아서는 안됩니다.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해서 변화를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롬 12:2).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를 테스트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살면서 이것을 검증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개인의 삶에 딱 정해져 있는 기성품으로서의 하나님의 뜻을 주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입사할 수 있는 두 개의 직장이 있다고 칩시다. 이때 우리는 이 길을 가야 할까, 저 길을 가야 할지 우리는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겠죠? 더 높은 연봉을 주는 곳을 택하거나 상대적으로 급여는 좀 적더라도 가정생활이나 여가에 여유로울 수 있는 곳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선택의 상황 앞에 서게 되면 우리에겐 기준이 생깁니다. 그럼 그 기준이 이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께 자꾸 뜻을 물어보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자꾸 묻는 심리 속에는 점치는 심리가 들어 있습니다. 이 점치는 심리에는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자꾸 묻는 진짜 이유. 내 인생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요?
다음 글에서는 이와 이어지는 숭실대 기독교학과 권연경 교수가 제시하는 잘잘법 솔류션 심화 내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때까지 흔들리지 말고 잘 믿고 잘살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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